가을이면 찾게 되는 서울 랜드 동물원

2022. 9. 20. 09:57여기 어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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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명절 연휴에 아들이 동물원 노래를 불러서 서울랜드 동물원에 다녀왔었다.

가을에 찾게되는 이유

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가을이라 다행이였다. 왜냐하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랑이는 언덕 꼭 대기에 있기 때문이다. 언덕을 오르며 산책도 하고 동물 구경도 해야하는데 날씨가 덥다면 정말 더 힘들어진다.

더운 날씨+언덕길 산책+동물 대/소변냄새+ 아이들의 칭얼됨 => 죽는거다.

이곳에는 2번 째 방문이다. 첫번 째 방문 시 아이들이 어려서 아빠는 첫 째가 탄 유모차 밀고 나는 둘째를 안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을 오르느라 고행길이였는데 이제는 안아달라고 칭얼거리지 않아서 다닐만 했다.

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간식타임

출출했던 딸은 동물 구경보다 매점의 아이스탕후루에 관심이 쏠려있다. 혹시나 몇 개만 먹고 남길 것 같아서 한 개만 사서 둘이 나눠 먹으라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난리 부르스,

다행히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. 나도 맛이 궁금해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첫 째는 고민 고민하다 한 알만 먹으라고 당부하며 준다. ㅎㅎ 둘째는 그런 오빠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두 꼬챙이 중에 한 꼬챙이를 통째로 내밀며 엄마 먹으라고 준다. ㅎㅎ 딸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?! 

 
 
 
 

이제 컸다고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 스스로의 계획대로 하고싶어하는 아들, 대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지만 말 안들을 때는 정말 너무 밉다. 

이제 동물원 다녀왔으니 한 동안 다시 가자는 애기는 안 꺼내겠지? ㅎ

이제 글씨도 알고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많아지다 보니 하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재킷 리스트가 금방 업데이트 된다.

*재킷 리스트는 지금 꺼내 입지 않으면 입을 때를 놓치는 봄날의 재킷처럼, 더 늦기 전 '지금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'를 뜻함

한 참을 놀더니 평소에 낮잠을 안 자는 우리 아들,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곯아 떨아졌다.

우리 부부는 당장이라도 졸도할 것 같이 피곤했지만 아이들 덕에 남편도 나도 걷기 운동 실컷 잘 했다. 

아이들아, 고맙다! ㅋㅋ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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